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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 reviews

[잠실/신천] 아시안테이블에서 꽤 멋들어진 다이닝 이후 석촌호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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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음식, 아시아음식 덕질 리뷰가 거의 끝나간다. 왜냐하면 6월쯤부터는 양꼬치로 갈아타서 상대적으로 아시아음식 먹으러 덜 감. 그래도 꽤 마음에 드는 가게라 대만여행 포스팅 직전에 리뷰를 해보려고 한다.

회사 동기이자 학교 동기인 친구와 주말 오후 잠실 삼전동에서 이른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무슨 이유인지는 기억이 흐릿한데 내가 밥을 사는 날이었음.
삼전동 학원상가에 괜찮은 아시안다이닝가게가 있다고 해서 조용히 방문. 쌀국수 위주로 일반 가벼운 식사도 제공하지만, 커리나 나시고랭등의 동남아시아 요리도 판매한다.

언제나 그렇듯 메뉴판은 안 찍지만 각 요리 단품은 1-2만원 선, 뿌팟퐁커리는 3만원 정도.

​노을빛이 들어오는 창가자리에 앉아서 어떻게든 역광을 살려보려고 염병을 하면서 사진찍기 시작...
일단 스프링롤을 전채로 주문했다. 부드러운 라이스페이퍼 안에 오이, 당근, 양파 등등의 싱그러운 야채가 들어있는데 나같은 돼지테리언이 굳이 야채를 시킬리가.
땅콩소스 먹으려고 시킨거임 예상대로 땅콩소스 푹 찍어먹는 스프링롤은 나같은 애색기 입맛에 딱 좋았다.

​자스민차도 제공을 해준다.
요즘 중국집에서 자스민차를 점점 안 주는 choose라 그립던 차에 이렇게 보충을 할 수 있으니 좋더라.

​양이 많은 해산물 팟타이.
우리가 아는 빨간 소스의 팟타이가 아니라 하얀색에 가까운 비주얼인데 맛은 우리가 아는 그 팟타이랑 비슷해서 놀라움.
면이 단단하기 보단 좀 부드러운 편이고, 숙주, 땅콩가루, 불맛도 낭낭하다. 따져보자면 맛있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시트러스향 싫다면 레몬은 안 뿌리는게..
커다란 조개나 새우, 오징어가 혜자롭게 들어있는데 가격이 1만원 중반? 정도 했던 것 같다. 가성비 괜츈하네.

​나시고랭도 주문했는데 뭔가 냄새가 남다르다.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굴소스에 볶은 중국집 볶음밥 스타일이 아니고 뭔가 낯선 향이 남.
텁텁한 향, 짠 향.? 간장을 오래 졸여서 살짝 태우면 날법한 냄새? 음., 익숙한 맛이 아니라 손이 잘 안 갔다. 고슬고슬 기름에 잘 볶아진 밥알은 인정.

​예쁜 그릇에 담겨져 나오는 뿌팟퐁까리. 소프트쉘을 튀겨냈는데 위에 고수도 한 포기(?) 올라온다ㅋㅋ 노란빛과 무늬가 예쁜 그릇이 햇살 아래서 참 예뻤다.

​일단 공기밥부터 주문해서 황급히 커리를 떠온 뒤 비벼 먹어봤는데 싱겁다. 확실히 싱거워.
코코넛밀크향이 좀 강해서 더 싱겁게 느껴진다. 밥이랑 비비니까 맛이 없다. 커리 국물만 따로 먹으면 향기로운 옐로우커리냄새가 은은하게 퍼지고 코코넛향도 사랑스러운 편인데 염도가 없다시피해서 (본인 기준) 음.. 밥에 퍼놓고 후회함.

​친구가 인스타에 올리고 즉석으로 받은 사모사. 사모사 맞나? 인도음식점 가면 주는 만두. 다진 고기와 야채, 콩 등등을 피에 넣고 세모낳게 반죽해서 튀긴 음식인데 둘이서 메뉴 5개를 다 먹자니 죽을 노릇ㅋㅋ
달큰매콤한 칠리소스에 찍어먹으니 따땃하니 맛있더라. 배 고플 때 오면 따로 시켜먹을 만한 맛.

​총 5-6만원 정도를 지불하고 15분쯤 걸어서 석촌호수로 왔다. 늘 롯데월드 안에서만 바라봤지 직접 걸어보는 것은 처음이다.

​해가 점점 넘어가는데 그 빛 그림자가 무리지어 호수 위로 떨어진다. 인공호수 치고 꽤 낭만적인 곳. 아 인공호수라서 낭만적인건가

​해가 완연히 지기 시작할 무렵 잠시 숨 돌릴만한 카페를 찾기로 했다.

롯데월드몰에서 오설록, 감귤향 짙은 녹차 음료를 마시며 한가롭게 토요일 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