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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 reviews

[이태원] 한국 최초의 태국요리 전문점 타이가든(thai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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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태국음식점 방랑기가 시작이 된다. 8월에 방콕을 가는 입장으로써 가급적 많은 음식을 미리 시도해보고, 태국음식 기호를 세세히 파악함으로써 더 질이 높은 미식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한국패치가 되지 않은, 현지식에 가까운 태국요리 전문점을 찾다보니 태사랑 등에서 추천을 받은 타이가든에 방문하게 되었다.
명동 눈스퀘어에도 입점했다는데 불만 후기가 하도 많아서 그냥 본점인 이태원으로.
간만에 정기 릴리즈가 없는 목요일이라 퇴근 후 혼자 방문.​​

평일 늦은 저녁이라 매우매우 한산했다.
메뉴판은 못 찍었지만 2인 기준 5-6만원 넉넉 잡고 방문라면 될 듯. ​​​​​​​

​텃만꿍을 우선 3피스 주문했다.
텃만꿍이란 새우살을 다져서 튀긴 태국식 에피타이저 중 한 가지인데, 향신료 없이 다진 새우를 반죽하여 튀긴 만큼 한국인들이 좋아하더라.

​카빙된 야채와 함께 놓여진 자두소스.
달콤한 잼 같은 제형과 맛인데, 의외로 이 새우살 튀김과 잘 어울린다. 바삭한 기름진 맛과 쫀쫀한 달콤함.
입맛을 살려주는데 나쁘지 않지

​사실 텃만꿍에서 새우맛이 나진 않더라. 다만 '튀김'이라는 요리 자체에 의의와 가치를 두고 먹어보면 깨끗한 기름에 갓 튀겨진 튀김요리에 만족할 듯.
그런데 먹어본 텃만꿍 중에 새우맛 강하게 나는게 잘 없던데, 새우살을 밀가루 등으로 뭉쳐서 오히려 기본적인 튀김의 맛이 새우향을 묻어버린게 아닐까 싶다.

​3만원 초반 정도 하는 뿌팟퐁까리.
회사 옆에 marsil이라고 방배동에서 퓨전아시안요리 선보이는 아주 작은 가게가 있는데 그 곳에서 입사 초기에 뿌빳퐁커리를 먹은 적이 있다.
다소 한국식으로 변형이 잘 된, 오뚜기 냄새가 나는 요리였지만 부드러운 작은 게를 튀겨서 계란으로 버무린 옐로우 커리외 먹었던 기억이 아주 인상 깊었었음.
사실상 인생에서 뿌팟퐁커리를 시도하는 것은 타이가든이 딱 세번째 기회.

​이 커리를 즐기기 위해선 반드시 밥을 시켜야한다. 쌀밥 내지는 고슬고슬 볶아진 기름진 새우볶음밥 아니면 게살 볶음밥이라든가..

​이 황금과도 같은 ㅠㅠ 자태ㅠㅠㅠㅠ
계란의 비율이 높아 꾸덕하고 물기가 없다. 큼직한 대파나 양파등이 함께 들어있고, 소프트 크랩의 비중이 높다.
아쉬운 점은 소프트크랩이 좀 많이 느글거리게 튀겨졌다는 점. 기름냄새와 게 냄새가 합쳐지면 좀 강렬하다.

​쌀밥 위에 커리를 잔뜩 올리고 비벼먹는다.
밥과 먹기 딱 좋을 정도로 간이 되어있기 때문에 대충 눈대중으로 이쯤이면 적당하겠지 싶을만큼 올려서 비벼 먹으면 됨. 개인적으로 튀긴 소프트크랩 상태가 좀 실망스러워서 계란과 함께 볶아진 커리 위주로만 밥에 올려 먹었다.
코코넛 밀크나 기타 달콤한, 혹은 낯선 향신료는 전혀 없고 우리가 아는 익숙한 기본적인 커리향에 (강황은 제외) 짭짤하고 계란향과 담백함이 살짝 가미된 스타일이다.

끝ㅋㅋㅋ
여자 혼자서 텃만꿍 세개와 뿌팟퐁커리 하나와 밥 하나를 시키면 진짜 나처럼 많이 먹는 대식가라도 배가 터진다는 점.
싸주신다는 제안을 만류하고 결제하고 집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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