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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있고 반짝거렸던 프라하

프라하에서 보낸 나의 일상들(음식 및 거리) 동유럽 여행 때 찍은 사진들 정말 거진 다 사라져서.. 프라하 카테에도 올릴 사진이 없다 ㅋㅋ영혼까지 끌어모은 사진 몇장. 블랙마틴싯봉을 신고 정처없이 걷다가, 발아파서 아무 카페나 들어갔다.예쁜 도트무늬 식탁보에 진한 블랙커피가 서빙되었다.내 앞에는 연인 한쌍이 앉아서 즐겁게 담소를 나누고 있었지..호텔 근처 이탈리안 피자 전문점에서, 라구피자 to go로 주문해서 호텔룸으로 들고 옴.차가운 동유럽 2월 겨울 날씨에 식어버렸지만, feta치즈만 제외하면 맛있었다.(본인 치즈 혐오자)큐티하게 생긴 직원이 페타 치즈 한덩이를 손으로 조금씩 떼어 내 피자에 올리는 광경을 멀리서 지켜보는 나는 눈물 흘릴뻔.. 이 때 만난 코젤맥주는 지금까지도 즐겨먹는 흑맥주가 되었다 ㅎ프라하 시계탑 근처 광장에 있는 노천카페.. 더보기
[맛집] 프라하 미슐랭 레스토랑 Terasa u Zlate Studne 둘쩃날, 전날의 과음으로부터 오후 2시경 정신을 차린 나는 잽싸게 화장을 지우고 저녁에 방문 예정인 레스토랑의 예약시간을 다시 한 번 체크했다. Terasa u late Studne라는 프라하 최고의 웨스턴 파인다이닝 플레이스였는데, Studne라는 호텔 내부에 위치해있다. 발렌타인데이였으므로 미리 이메일과 웹사이트를 통해 발렌타인 스페셜 코스와 와인페어링을 예약해둔 상태. 관광하기도 귀찮고해서 호텔에서 뒹굴거리다가 시간 맞춰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나섰다. 프라하는 정말 작고 귀여운 도시다. 구글맵으로 본 블타바 강은 마치 한강같이 보였지만, 실제로 가보면 그냥 소규모 강이다. 지도상으론 레스토랑과 호텔이 멀어보였지만 걸어가보니 대략 20분 정도. 다소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해있다. 블타바강을 지나면서.. 더보기
[첫째날] Hotel rott 체크인, 프라하 클럽과 광란의 밤 대망의 프라하 여행 1일차, 공항에 도착하니 호텔에서 픽업 차량이 나와있어서 그걸 타고 시내로 이동하였다. 친절한 기사가 데려다주는 동안 창 밖으로 훝어본 프라하는 그냥 사람 사는 도시였다. 도시의 외곽은 황량했고, 인적이 드문 주택단지가 많았다. 저 속에서도 다들 각자의 삶을 살고 있겠구나 싶어 괜히 기분이 묘했다. 내가 묵은 호텔은 hotel rott라고, 천문시계탑 바로 앞에 있는 호텔이었다. 별 생각 없이 예약한 곳인데 알고보니 위치가 엄청 났다는 사실을 깨닫게 됨. 비가 내려 촉촉한 밤 거리. 비에 젖은 겨울 공기가 광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주황빛 가로등 불빛이 아름다운 건물들 사이사이 빛이 나면서 아, 내가 프라하에 왔구나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이게 바로 그 천문시계탑이다. 프라하에 대한.. 더보기
[출발] 핀에어 탑승기(서울-헬싱키-프라하) 직장인이 유럽을 가려면 황금연휴에 맞춰서 치밀하게 계획을 짜야한다. 그 결과 나는 올해 구정에 일주일 정도 동유럽을 갔다오게 되었다. 발렌타이 당일에 출발. 황금연휴인데다가 중간에 일정 변경까지 해서 대략 200만원 가까이 항공권 비용이 발생했던 기억이.. 창가 맨 뒤 좌석으로 지정. 등받이를 마음껏 눕힐 수 있어서 편하다. 비행기가 활주로를 달릴때쯤이 되어서야 한국을 떠나 여행을 한다는 사실이 실감나더라. 고공으로 진입한 뒤 편히 기대 눈을 감았다. 공항까지 오는 길에 남자친구 노트북을 잃어버릴 뻔한 일이 비행 내내 머리 속에 맴돌았다. 기내식으로 나온 크림소스 치킨과 그린빈, 베이비 캐롯, 웨지감자, 샐러드, 빵과 과자와 김치와 고추장 모든 야채는 오버쿡에 저런 크림소스는 나와 맞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