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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일상

[짧은인사]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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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몇 개 질러놓고 도망갔었습니다.
이것저것 피곤하기도 했고,
제 글이 불특정 다수에게 위로가 되길 바랬지만,
막상 고맙다는 인사를 어떤 형태로든.. 그러니까 텔레파시라든가 과일바구니와 샴페인을 곁들인 자택방문이라든가 고맙단 말을 들으면 너무 부끄러울 것 같아서 시원하게 튀었습니다. 앱도 지우고 걍 쓰다만 글도 방치하고.

코로롱이 기승이네요.
저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좀 더 친절해졌어요.
감정 표현... 그냥 기어 뽑고 브레이크 부셔놨습니다.
좋으면 좋다고 말하고
화나면 또 화내요.
눈물 나면 웁니다. 많이 울어요.

그리고...
좋은 사람들이 많이 생겼어요.

제 우울과 부정적 사고방식을 이해 못하는 사람은 그거 언젠가 내가 깨부실거야, 니 멘탈 내가 책임질거야, 까불지말고 내 말 들어...라는 좀 과격한 방식으로 절 위로하고요.

절 이해하는 사람은 제가 아무리 꺼지라고 쳐내도 날 믿으라고, 니 옆에 내가 있을거라고 너 덕분에 내가 배우는게 많다고 고맙다고 제 귀에 때려박더라구요.

기타 등등 저랑 같이 담배 펴주는 사람, 제 농담에 웃어주는 사람, 먼저 말 걸어주는 사람, 뜬금없이 디엠 보내는 사람, 고양이 사진 트위터에 올리는 사람, 아직 말은 안 해봤지만 미국 오하이오주에 사는 잭아저씨 등등

맞습니다...
저 별안간 박애주의자 됐어요

사람들의 쫌쫌따른 좋은 면만 바라보고 살게 됐어요.
제가 받은 고마움만큼만 세상에 환원하려고여.

근데 갑자기 또 썅년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음 난 내 입에서 나온 말 안 믿으니까 그니까 님들도 믿진 말고

암튼 말랑말랑하게 살고 있다구요...
그만큼 사람한테 상처도 지독히 받지만,
회사 실적은 안 좋고 평판도 말아먹었지만,
감정기복은 여전히 미쳤고
하루에도 몇 번씩 가슴에 불이 붙고 얼음이 얼지만,
일단 한 시간에 한두 번씩 멘탈 바늘로 꼬매면서,,

조만간 다시 돌아올 수도 아닐 수도 있어요.

이 블로그에 갑자기 글을 쓰게 된 건 순전히 변덕이니까.

p.s
방명록 다들 고마워요
많이 위로 받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