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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일상

[데이트] 가을밤의 하늘공원, 환상적인 억새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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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처럼 데이트 하기 좋은 때도 없다.
하늘공원은 말만 들어봤지 나도 이번에 처음 가본 장소.
역에서도 멀고 사람도 많고, 이래저래 붐빌 때 가면 힘든 듯?

​내가 살아오면서 억새밭에 온 적이 더 있었을까.
하늘 가까이 도착해서 억새를 보니 바람에 흔들렸다.
해지기 전 먹먹히 흐린 하늘 밑으로 억새가 정말 많더라

​점점 하늘이 보랏빛과 푸른빛으로 변하고
초승달이 어렴풋이 보였다.

​완연히 석양이 시작될 무렵
억새들은 웅장해보일정도로 많고 크고 넓고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비탈길 언덕에 올라가 앉았다.
남자친구랑 잡은 손 너머로 보이는 도시의 불빛이 예쁘더라
손 꼭 잡은 채로! 사랑해!!

​안녕,
2015년의 하루

​남자친구가 찍어줌.
아직 빛 다루기에 어색해서ㅠㅠ
미러리스보단 DSLR이 조작이 편하다

​고마워, 단한번도 안 싸우고 매일 사랑해줘서
you're the perfect guy in the world, my loved one

​강 위에 살짝 떠오른 달도 찍어보고

​아직 노을이 채 가시지 못한
가을의 밤하늘. 너무 예쁜 야경을 볼 수 있어서 감사했다


다시 나가고자 출구를 찾으려니
사방엔 억새밖에 없더라

내년에도 다시 오고 싶은 곳이다 :)
없는 사랑도 싹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