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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애에 대하여

서양남자는 다 정상남인가?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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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맨틱 쏘스윗에 대한 문제

대체로 주변에서 보는 애들이 다 그렇다. 무슨 말을 해야 상대가 기쁠지 본능적으로, 학습에 의해 잘 알고 있는 듯. 침 흘리며 자고 있어도 마이 엔젤, 오늘따라 더 예쁘네, 네 속눈썹 예쁘다, 옷 예쁘다, 사랑해 쪽쪽쪽

일단 기본적으로 여자친구 눈치 잘보고 뭔가 상황이 좃같다 싶으면 맞춤형 선물도 준비할 줄 앎.

얼마전 약간의 화제를 몰고 온 한 댓글이 있었다. 한국남자는 여자친구를 부모님과 만나게 하면서 "우리 부모님이 널 마음에 들어했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는 반면, 양남은 "네가 우리 부모님이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라고 한다고.

사실이다.

나도 남자친구 어머님이 한국에 놀러오셨을 때,  만나뵙기도 전에 혼자 나름 긴장하고 있었는데, 남자친구는 똥마려운 개새끼마냥 내내 안절부절 못하길래 아직 만나지도 않았는데 왜 그러냐, 물어보니 하는 말.

"자기 엄마는 너무 감정적인 사람이라 내가 싫어할까봐 무섭다고."

롸? 컬쳐쇼크 받았지만 안 받은척하고 내가 더 쿨한척 하면서 성공적으로 삼겹살집에서의 화기애애한 가족만남을 마쳤다.

 

2. 싸울 때 폭력적인 성향인지?

이건 뭐 전세계 남자들이 대체로 여자 떄려죽이고 강간 살해하는게 일상이라 어떻게 쉴드 칠 수가 업내여. 내 남친이 안한다고 한들 세계에선 몇 분에 한 번씩 데이트 살인을 당하고 있는데 양남은 안그래여~ 어떻게 말하겠나

라이언보단 내가 좀 더 많이 폭력적인듯

 

3. 데이트 비용에 대한 문제

일단 기본적으로 자신이 다 내야한다라는 생각이 기저에 깔려있음.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나눠 내는 커플들도 미국에 있지만 일단 기본적으로는 남자가!!! 나 처음 데이트 제안 받았을때도 라이언이 없는 살림 끌어와서 비싼 스시집에 재즈바에서 와인 두병 시키고 그랬고요

왜 남자가 내냐고?

나도 헨리카빌을 만날 수 있다면 첫데이트부터 마지막 데이트까지  내가 다 낼거임. 그는 우주최고존잘남이니까 그럴 가치가 있고등.

아무튼 내 남자친구는 나 때문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메이킹 모어 머니 포기하고 한국에 머물러있는거라 내가 형편 고려해서 + 원래 통이 큰 관계로 맛난거 자주 사주는데 한번은 내 앞에서 울었다. 자기가 다 해주고 싶은데 못 해줘서 속상하다고

어휴 찔찔아 괜찮아 하면서 머리 쓰다듬어줬는데 나름 귀여웠음. 하 찌질한건지 뭔지~^^ 영앤리치 빅앤핸섬에서 리치가 쏙 빠졌네?

 

4. 서양남자들은 페미니스트인가?

에.. 대체적으로 "정상남"은 그렇다.

정상남이란? 자기 계발을 하며 학력 상관없이 스스로 공부를 할 줄 아는 상식 있는 남자.

그 외 수준 낮은 애들은 뭐 페미나치거리는 씹치고요

하지만 캐나다 총리부터 오바마, 그 외 수많은 남자 셀럽들까지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하는 마당에 내 남자친구도 당연히 그렇지. 페미니즘은 인간의 당연한 소양이라고 생각하더라. 여성 임금 차별, 트럼프 여혐 발언, 한국남자가 만든 한국 문화 속의 성불평등 문제 등등

다만 아직 리버럴한 페미니즘의 개념만 갖고 있어서 페미니즘은 생존의 문제와 귀결된다는 의미를 잘 이해 못하는 똘추다. 온건페미쪽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백인 남성 입장에서의 페미니즘 예 뭐... 기본은 갖추고 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사귀는 나날동안 더더욱 가르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