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은지 오래지 않았지만 할 것도 없어서 그냥 그 유명한 미도리 스시나 먹으러 감.
시부야점으로 갔는데 마크시티라는 커다란 백화점 내부에 입점해있다.
4-5시경 도착해서 번호표 뽑고 앉아서 대기.
다른 블로그에서는 1시간 대기는 기본이라는데 우리는 한 15분 정도만 기다린 것 같았다;;
자리에 앉자 바로 종업원이 나보고 일본어로 안내하는데..
왜 다들 내가 일본인 여자인줄 아는거지.
결국 일본어 못한다고 영어 메뉴판 달라고 했다.
우리가 고른건 3만원대의 스시 세트.
맥주 한잔씩 주문하고 기다리니, 게내장 샐러드가 나왔다.
사진엔 없지만 싱싱한 야채에 게내장을 올려주는데 그 맛이 정말 감칠맛 나고 내장미(?) 낭낭
전체적인 구성은 이렇다. 왕푸짐!
전반적으로 밥 양이 의외로 적지 않다.
갯수로만 보면 15피스 내외인데 배가 부른 이유는 밥의 양이 적지 않아서인듯.
이중 베스트 초밥은 저 위에 도로초밥, 그리고우니군함과 아나고였다.
도로초밥은 한국의 날고긴다는 도로초밥이랑 비교도 안됨 그냥 입에서 녹는다.
지방 분포도 고르게 되어있고 밥도 잘 쥐어져 아주 만족스러움.
아, 타마고도 대박이었다. 약간 차갑게 식혀져 나왔는데 포근한 카스테라 같은 타마고가 절반으로 갈라져 나오는데
정말 계란향 짙은 카스테라.
보들보들하고 감칠맛나고 역시 스시집을 대표하는건 타마고.
아나고.
코스 마지막에 먹는 대표적 초밥이 아나고인데 배 터져 죽을 것 같은데 이 커다란 아나고마저 먹자니 장어의 풍미를 제대로 못느껴서 아쉬울 따름.
이꾸라 군함말이.
일본에 오면 이꾸라에 오이 조각을 얹은 군함이 정말 흔하다.
톡톡 터지는 맛은 좋지만 난 굳이 찾아먹을 정도로 이꾸라에 흥미가 있진 않음.
오이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가끔 오이는 스시와 궁합이 역할 때가 있어서..
대게 다리와 단새우.
재료를 참 잘 활용했다. 맛은 그저 그랬지만.
진짜 배가 터지도록 먹은 듯.
+ 이건 에비수 맥주박물관에서 먹은 흑맥주
관광객이라면 먹어봐야하는 프리미엄맥주다.
결과적으로 미도리 스시는 가성비 나쁘지 않은 스시로, 이것저것 시키기 귀찮은 관광객에게 딱 맞는 스시집 같다.
와! 대박이다! 꼭 가라! 말은 못 하겠지만 맛이 괜찮고 (특히 주도로!) 양이 생각보다 많으니 이것저것 따져서 먹기 싫으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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