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호텔을 잡을 때마다 짜증이 치솟는다.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좁은 룸.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편안한 잠자리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텐진에 3성급 호텔을 예약하고 갔다.
니시테츠 그랜드 호텔은, 텐진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번화가를 가로질러 오면 생각 외로 고급진 건물이 보임.
쇼핑몰과 연결되어있는 큰 호텔이다. 10만원 중반대의 여느 일본 비즈니스호텔보다는 나은 상황.
화질구지네요
1층에는 거대한 에스컬레이터와 계단도 존재.
로비.
상당히 널찍한 건물이다.
도쿄나 오사카의 비즈니스 호텔보다는?
기본 더블룸으로 예약했는데 기대도 안 한 티 테이블이!
1박15만원의 일본 호텔치고 여유공간이 괜찮은 편이다.
다소 차가운 느낌이지만, 푹신한 카페트 바닥에 따뜻한 침대 조명이 자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대리석 바닥이나 모던한 인테리어 부티끄 스타일보다는 이렇게 오리지널 느낌을 선호.
침대 푹신 만조쿠
조명을 키고 돈키호테에서 사온 과자와 와인을 내려놓았다.
숙소 확인 후 텐진역쪽으로 산책 나갔다가 발견한 pronto라는 파스타 체인점에서 일단 맥주 한 잔.
뿌띠한 맥주잔에 생맥주를 따라준다.
프론토는 일본 전국에 있는 체인점인듯. 내부는 약간 모스버거의 어둑어둑 고급버전 느낌
그나저나 파나소닉 루믹스 gf6들고 다니면서 좀 짜증날 때가, 어두운 곳에만 오면 완전 젬병이 되어버리는 색감.. 피할 수 없는 노이즈.
후쿠오카로 온만큼 명란파스타 주문. 메뉴판은 안 찍었지만 영어로 적혀있어서 주문에 용이하다. 가격은 대체로 서울의 저렴이 파스타 가게와 비슷..
명란은 영어로 spicy code roe인데 왜 때문에 spicy인지는 모를? 그냥 짜지 않나? ㅋㅋ
맛보니 은근 맵구나.
버터와 오일, 소금으로 살짝 간 한 스파게티면과 명란을 비벼 먹는 상상할 수 있는 맛.
입에 쩍쩍 들러붙는 면의 식감, 스파이시한 명란 향.
우리 나라에도 명란 파스타 많이 찾아볼 수 있게 되면 좋겠다.
다시 호텔로 컴백하여 뵈브클리코를 오픈한다.
6000엔 대의 매우 착한 가격으로 뵈브클리코 옐로우라벨을 구할 수 있는 일본 좋은 나라
집에서 챙겨온 깨지지 않는 플라스틱 샴페인잔과 백순관 식자재 마트에서 사온 우니, 풀바디 레드 와인과 프레츠 토마토맛 세팅 완료
프레츠 진짜 먹을 수록 환장적인 술안주랄까.. 토마토 감칠맛과 짭짜름함과 감자베이스의 고소함.
뒤에 보이는 건 Mia full body wine인데 품종이 쉬라랑 까쇼랑 블렌딩한거였나.. 기억 가물가물. 가성비 갑 풀보디와인으로 기억함.
1500엔의 착한 가격으로 구입한 우니 한 판.
품질이 최상급은 아니지만 싼 가격에 꽤나 좋은 품질이다
우니의 눅진함과 짙고 짙은 바다향은 사실 샴페인 보다는 풀보디 와인과 잘 어울린다.
술에 잔뜩 취해 숙면한 뒤 아침 일찍 기상하여 이튿날 시작~ 침대가 푹신하고 방음 좋은 니시테츠 그랜드 호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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