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아침, 야요이켄에서 아침을 먹고 사실은 바로 팬케이크을 먹으러 갈 예정이었으나, 예상 외로 문을 늦게 여는 관계로 도보로 10분 정도 더 걸어서 스미요시 신사에 왔다.
하카타역과 캐널시티에서 10-15분 걸으면 찾을 수 있다. 후쿠오카는 도보여행에 최적이니까.
아침 9시도 안된 시간이라 매우 고요.
붉은 빛의 신사와 소원을 적은 종이들.
한 쪽 주머니에 후지필름 X70을 들고 갔더니 여기서 클래식크롬 필름시뮬레이션을 마음껏 사용했다.
신사를 지키는 개인가?
여느 shirine과 다름 없이 약수터가(?)
물이 굉장히 맑아서 바라만 보아도 청량해지는 기분
후지필름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모드인 모노크롬. 흑백필터인데 단순한 흑백필터가 아니라, 대비를 고급지게 활용하여 피사체의 명암을 세련되게 표현한다.
한바퀴 쭉 둘러보고, 알 수 없는 신비함과 마치 내가 전국시대로 빨려들어갈 것 같은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이누야사... ㅜㅜ
붉은 치마에 하얀 상의를 입은 무녀님들을 지나
조그마한 연못도 있었다.
마당을 쓰는 비질 소리를 뒤로 하고 잠시 감상.
짧은 휴식을 가진 뒤에 신사를 나왔다.
바로 옆에 위치한 일본식 정원인 락수원으로 향하는 길..
9시에 오픈하는 락수원에 들어와서, 500엔인가 하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왔다. 크기는 작지만 엄청나게 자연친화적이고 일본스러운 정원.
연못을 거니는 큰 잉어
요 앞에 작은 인공폭포도 있는데, 주변의 풀이 영 정신사아워 구도가 안 나오기 때문에 사진으로 담지는 않았다.
조릿대가 많이 보였다. 어릴적 동네 공원에 놀러가면 항성 우거지게 자라있어서 숨바꼭질에 유용했지
울타리 앞의 바위에 앉아 가만히 있다가
한바퀴 빙 둘러 걸으며 작은 연못과 폭포 구경
그리고 짧은 휴식 후 다시 카페로 출발ㅋ
일본에서 가장 일본같았던 두 전통적인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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