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해외여행을 가서 디저트 카페를 굳이 찾아가는 편은 아니었다. 뭐 케이크, 타르트 다 좋지만 결국 모두 식사 후에 먹는 부가적이면서도 기본적인 존재일뿐 특별한 가치를 느낀 적은 딱히 없었음..
그래도 일년만에 온 홀로 여행이니 여기저기 가보자!싶어서 이마이즈미라는 동네의 카페 푸루부로 낮잠 후 발걸음을 옮겼다.
카페 푸루부의 외관.
이마이즈미는 유니크한 카페들이 모여있는 장소로 한국으로 치면 서울 경리단길 정도? 음 어렵군 비유는.
아무튼 주택가와 카페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이다. 텐진에서 멀지 않아 역시 호텔에서 도보로 이동!
늦은 오후의 금요일, 사람이 꽤나 많았다.
파스타 혹은 라자냐 등의 요리도 판매하는지 토마토소스와 익힌 모짜렐라치즈의 냄새가 강하게 풍겨왔다.
종업원들은 영어를 하지 못했지만 뭐 일본인이 영어 못하는게 문제도 아니고 답답할 일은 아님. 그냥 손가락으로 메뉴 짚으며 코레 쿠다사이라고 말하고 다른 옵션 있으면 서로 열심히 바디랭귀지 하면 되는 것..
1천엔이 넘었나 아무튼 꽤나 비싸신 몸의 애플파이가 나왔다. 갓 구워낸 애플파이 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3단으로 쌓고 초콜릿/캐러멜 시럽 중 하나를 선택하면 위에 뿌려준다.
페스츄리의 따끈함과 결대로 촉촉히 찢어지는 느낌은 좋았지만 졸인 사과가 미친듯이 달다ㅋㅋ 난 사과절임을 좋아하지 않아서 내가 무슨 정신으로 애플파이를 먹으러간지 모르겠음
그래도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듬뿍 떠서 사과와 파이와 함께 먹으면 뜨거움/차가움/달콤함/사과 조합이 머리를 띵하게 달콤하게 울려오는 기분이 오후를 보내기에 나쁘지는 않았다라고 생각한다.
무난한 아이스 코히
커피 없이 감당 불가능한 달콤함
먹고 나오니 저녁이 찾아온다.
열심히 걸어서 하카타 주변으로 장어덮밥 먹으러
아름다운 저녁의 나카스강을 건너 새로운 저녁메뉴를 찾아나서는 행복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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