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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여행

4년만에 다시 찾아온 프라하, 그 첫번째 이야기 5개월전 이탈리아를 2주간 다녀왔다. 그 곳에서 인연이 닿은 애인과 함께 지난주에 프라하와 애인의 집이 있는 베네치아에 7일간 다녀왔다. 3월달에 갔었던 피렌체/베네치아에 대한 이야기는 블로그에 올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양이 너무 방대하기도 하고, 이제와서 세세히 그 장소들에 대한 추억을 떠올릴 머가리도 이젠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훌륭한 레스토랑들을 방문했었기에, 피렌체/베네치아의 괜찮은 식당 및 술집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댓글 달아주시면 답글로 리스트 올려드리겠습니다.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가볍게 프라하에서 시작한 첫날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인천 -> 모스크바 -> 프라하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아에로플로트 러시안 항공을 이용했는데 기내식은 끔찍 그 자.. 더보기
[첫째날] Hotel rott 체크인, 프라하 클럽과 광란의 밤 대망의 프라하 여행 1일차, 공항에 도착하니 호텔에서 픽업 차량이 나와있어서 그걸 타고 시내로 이동하였다. 친절한 기사가 데려다주는 동안 창 밖으로 훝어본 프라하는 그냥 사람 사는 도시였다. 도시의 외곽은 황량했고, 인적이 드문 주택단지가 많았다. 저 속에서도 다들 각자의 삶을 살고 있겠구나 싶어 괜히 기분이 묘했다. 내가 묵은 호텔은 hotel rott라고, 천문시계탑 바로 앞에 있는 호텔이었다. 별 생각 없이 예약한 곳인데 알고보니 위치가 엄청 났다는 사실을 깨닫게 됨. 비가 내려 촉촉한 밤 거리. 비에 젖은 겨울 공기가 광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주황빛 가로등 불빛이 아름다운 건물들 사이사이 빛이 나면서 아, 내가 프라하에 왔구나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이게 바로 그 천문시계탑이다. 프라하에 대한.. 더보기
[출발] 핀에어 탑승기(서울-헬싱키-프라하) 직장인이 유럽을 가려면 황금연휴에 맞춰서 치밀하게 계획을 짜야한다. 그 결과 나는 올해 구정에 일주일 정도 동유럽을 갔다오게 되었다. 발렌타이 당일에 출발. 황금연휴인데다가 중간에 일정 변경까지 해서 대략 200만원 가까이 항공권 비용이 발생했던 기억이.. 창가 맨 뒤 좌석으로 지정. 등받이를 마음껏 눕힐 수 있어서 편하다. 비행기가 활주로를 달릴때쯤이 되어서야 한국을 떠나 여행을 한다는 사실이 실감나더라. 고공으로 진입한 뒤 편히 기대 눈을 감았다. 공항까지 오는 길에 남자친구 노트북을 잃어버릴 뻔한 일이 비행 내내 머리 속에 맴돌았다. 기내식으로 나온 크림소스 치킨과 그린빈, 베이비 캐롯, 웨지감자, 샐러드, 빵과 과자와 김치와 고추장 모든 야채는 오버쿡에 저런 크림소스는 나와 맞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