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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 reviews

[청담/압구정] 울프강스테이크하우스, 뉴욕3대스테이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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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일을 맞이하여 스테이크를 먹기로 해서 남친이랑 온 청담동 울프강스테이크 하우스.

지난번 포스팅한 BLT 스테이크와 더불어 뉴욕에서 유명한 3대 스테이크 하우스 중 하나다.

나머지 하나는 피터루거인데, 안타깝게도 한국에 들어오진 못해서 아직 먹어볼 기회가 없었다.

압구정역에 내려서 5분 정도 걸으면, 웅장한 입구와 레드카펫이 깔려진 계단이 보인다.

옷도 대충 입고 나갔는데 레드카펫 밟자니 좀 민망...

내부는 BLT의 섬세하고 우아한 분위기와 다르게 굉장히 투박하고 천장이 높다.

그리고 짜증나는 점은 최신 가요를 시끄럽게 틀어댄다.

클래식까진 안 바래도 이렇게 배경음악을 틀어주는 레스토랑은 드문데;;

자리를 안내받고 착석하자 어떤 남성 서버분이 우리 테이블을 담당하셨는데,

굉장히 술에 취한 듯한 영어 발음을 구사하셔서 알아듣기에 난항을 겪음;;

포터 스테이크 2인분과 샐러드, 매쉬드 포테이토와 아스파라거스, 와인 2잔을 주문했다.

와인은 콜키지를 할까 고민했지만 콜키지 비용이 좀 웃겨서.

그냥 매장에 있던 까베르네 쇼비뇽으로 고름 ​


이 곳의 시그니쳐 메뉴인 울프강 샐러드. 가격은 3만원이었나?

여긴 좀 특이하게도 모든 메뉴를 큰 접시에 한번에 담아와서 개인 접시 위에 서버들이 직접 분배를 해준다.

양상추와 새우, 베이컨, 그린빈, 그리고 양파.

이 곳의 베이컨은 흔히 먹는 얇은 베이컨이 아니라 두텁게 썰어나온 베이컨을 조각내어 제공한다.

야채도 싱싱하고 새우와 그린빈의 조합도 좋은데, 양이 적다.

만약 에피타이져용으로 맛만 보게 하고 싶어서 양을 적게 주는거면 가격을 낮추든지

샐러드 하나에 3만원이라길래 나름 기대를 했지만 지나치게 캐쥬얼하게 나오네..

오픈파티때부터 언론에 자랑한 베이컨은 그냥 그렇고, 오히려 새우가 굉장히 탱탱하고 완벽하게 삶아져서 아삭한 그린빈과 함께 포크로 집어서 입에 넣어 씹으면 새우 향기와 그린빈이 어우러져 씹으면 씹을수록 환상 궁합을 자랑한다.

양파는 매운맛 좀 더 빼길.. 셰프님들아


엄청나게 뜨거운 접시에 커다란 티본 스테이크가 올려져서 나온다.

미디움 레어로 주문한 의미가 접시의 열기로 인해 빛을 잃고 있는 상황.

재빠르게 집게로 몇 조각을 집어들어 접시로 옮겼다.

2인분에 20만원 좀 안 됐던 기억이 남.


안심과 등심부위가 함께 나오는 티본 스테이크.

살짝 오버쿡 됐다. 아마 접시때문이 아닌가 싶었다.

맛은 아웃백등의 패밀리 레스토랑의 스테이크 나부랭이보다 확연히 좋았지만, 안심의 부드러움이 등심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드러나지는 않았다.

육즙이 마구 빠지진 않았지만 촉촉함보다는 고기 자체의 향이 강하게 드러남.

정말 딱 미국 느낌, 미국의 캐쥬얼하고 남성적인 맛.

내가 스테이크 먹을 때 빠트리지 않은 아스파라거스와 매쉬드 포테이토.


베린저 까쇼..

바디감과 드라이함보다는 베리의 은은한 당도와 향이 더 높다.

내 기준으로는 거의 디저트 와인 급이었는데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내놓기에는 붉은 육류와 완벽히 어울리진 않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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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와 가격때문에 비추천하고 싶다.

차라리 같은 가격으로 BLT에 가서 안심 스테이크를 주문하는게 훨씬 이득.

아니면 서래마을의 프렌치 파인다이닝 가게 아무곳이나 골라서 방문하든지...

그래도 정작 나쁘지 않게 맛있게 먹었다!

후회는 않지만 굳이 재방문할 필요는 없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