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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가 최고인 오사카

[신사이바시] 코코아숍 아카이토리, 골동품 같이 빈티지한 오래된 코코아 디저트 전문점 ​​신사이바시와 도톤보리, 난바를 어우르는 거리 한 켠에는 오래된 코코아 전문점이 있다고 한다. 아카이토리(akaitori)라는 가게로써, 주인할머니가 수십년 전부터 운영하는 디저트 카페. 공항 가기 전 시간은 붕 뜨고, 하브스 같이 번잡한 카페보단 좀 한적하고 예쁜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 물어 물어 찾아온 이 곳. 코코아라곤 어릴 적 교회 자판기에서 200원 짜리 코코아를 종종 먹어본 추억밖에 없다. 맛이 없었다. 스위스미스, 네스퀵 같은 인기 많은 코코아 분말을 타 먹어봐도 텁텁하고 인공적 초콜릿향에 싸구려 단맛을 첨가한 느낌만 받을 뿐, 그 뒤로 커서 코코아를 굳이 사먹어보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사카에서 코코아 먹기 재도전​버터향 진동하는 빵집 옆의 가파르고 좁은 계단을 올라오면 이렇게.. 더보기
[구로몬시장] 마구로쇼쿠도에서 엄청난 양의 마구로 사시미가 올려진 참치덮밥을 ​이틀동안 알차게 먹고 또 마지막 날에도 먹방을 포기할 수 없다. 신사이바시 준도야에서 라멘을 먹고 대략 2-3시간이 지난 뒤 우리 일행은 쿠로몬시장의 마구로쇼쿠도라는 가게에서 참치덮밥을 먹기 위해 입장 줄을 서있는 중이었다. 참치가 차고 넘치는 비쥬얼로 한국 일본 중국 모두에게 유명세를 탄 이 장소는, 오픈 1시간 전에 와서 기다리지 않으면 특제 마구로동을 한정수량으로 판매하는 까닭에 헛발질을 할 수가 있다는 점.​ ​ 마구로쇼쿠도의 참치덮밥으, 한국에서 먹는 이춘복참치 참치회덮밥같은 초고추장 뿌리고 야채 어마어마하게 넣어 비벼먹는 스타일이 아니라, 정말 정직하게 흰밥에 간장소스를 뿌리고 참치만으로 덮여져있다. 그것도 엄청 맛있어보이는 참치.​오픈이 11시인가.. 그 전에는 이렇게 사장님이 참치를 앞에.. 더보기
[우메다] 아름답게 빛이 수놓아진 오사카의 야경, 그리고 공중정원 ​아라시야마에서 해가 질 때까지 있다가, 우메다로 공중정원 야경을 보러가기로 했다. 이번 포스팅 역시 한 장을 제에하고 오롯하게 필름카메라 사진으로.​아라시야마의 저녁을 보았다면 또 오게 될 것 같다. 어슴푸레한 하늘 밑으로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귀뚜라미가 우는 곳 너머 등불을 키기 시작하는 료칸들과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사귀. 무엇보다 이 아라시야마 전철역의 야경이 소담하게 예쁘다.​저멀리 붉은 빛의 등불이 동그랗게 필름에 맺혔다. 파란 하늘과 노란 조명, 빨간 가로등은 씨네필름 텅스텐 800의 특징이기도 하다.​이윽고 열차가 들어오고, 모두 같은 곳을 향해 우르르 탑승을 시작했다.​조용한 열차에 앉아 푸르스름한 객실등 관찰 아라시야마에서 우메다까지는 대략 50분 정도 소요된다.​우메다에 도착하니 .. 더보기
[신사이바시] 아침식사로 돈코츠라멘에 교자, 생맥, 도톤보리 준도야 라멘가게 ​지막 날 아침식사로는 돈코츠라멘을 먹으러 신사이바시로 가기로 했다. 뽀얀 돼지뼈육수로 만들어진 꼬리꼬리하고 짭짤고소한 돈코츠가 굉장히 그리워서 하앍 방문할 맛집은 친구가 추천해준 준도야(jundoya)라는 라멘가게인데, 이른 아침 영업을 하는데다가 타베로그 평점 확인 결과 매우 믿음직해보여서 출발. 24시간하는 이치란라멘을 가려고 했었으나 이왕이면 다른 라멘 맛집도 도전해보고 싶어서 준도야로 확정. 7-8시 정도의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만석이라 웨이팅이 조금 있었다.​필카로도 한번.. 역시 일본 라멘집답게 혼자오는 손님을 위한 독서실 칸막이 좌석도 구비되어있었다. 가게 내부는 넓지도 작지도 않은 편.​일단 자리에 앉으면 이런 나물을 밑반찬으로 주는데, 생긴거랑 다르게 되게 맛있다. 쑥갓같은 나물을 .. 더보기
[아라시야마] 필름으로 담아낸 대나무숲(펜탁스 미슈퍼, 스압) ​​​필름 위로 ​빛이 강렬하게 커튼처럼 붉은 빛으로 스며든 아라시야마의 시작​​​장난감처럼 색감이 변하는 아독스 컬러 임플로전 필름으로 역 주변을 찍었다​​​반년만에 다시 밟은 땅, 새로워진 해의 새로워진 계절곳곳에 들어찬 관광객들​ 덕분에 나도 덩달아 신이 났다. 모두가 찾는 이 장소에서 나도 함께 그들과 어우러져 교토에 있을 수 있다는 점​​​역 앞을 가로지르는 얕은 강, 휴식하는 주민들과 관광객 그리고 미처 피지 못한 벚꽃​어두운 역 안에서 빛을 담아내도록 시도하다​​​​바닷빛과 하늘빛을 동시에 머금은 유리구슬을 손에 쥐면 신비롭고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았다.​​주말을 맞아 아라시야마에 놀러온 일본인들이 고맙게도 내 필름 속에 멈춰주었다.다들 어딜 그렇게 바라보는 건지, 뷰파인더 속에서는 잡아낼.. 더보기
[아라시야마] 히로카와 미슐랭 원스타 장어덮밥을 다시 맛보다 지난번 관광차 들린 아라시야마의 대숲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이번에도 재방문 그리고 히로카와의 미슐랭 우나쥬도 다시 한번. 살이 통통하게 오른 민물장어를 고급지고 우아하게 덮밥으로 즐길 수 있는 장소를 한 번만 갈 수는 없지ㅋㅋ 대나무숲에서 필카를 들고 쏘다니다가, 히로카와 디너 오픈시간인 5시에 입장하기 위해 대략 4시쯤 도착해서 앉아서 기다렸다. 4시30분 정도가 되니 사람들이 서서히 줄을 서기 시작. 그때쯤 도착해도 무리없이 오픈에 맞춰 들어갈 수 있겠으나 우린 이미 지쳤고 할 것도 없어서 한 시간이나 일찍 도착한 사실.​​5시 땡하니 자리를 안내받았다. 내부는 역시 깔끔. 개울이 졸졸 흐르는 작은 정원이 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아서 급하게 생맥주와 오렌지주스를 주문했다. 장어덮밥과 생맥은 기가 막힐.. 더보기
[우메다] 사랑스러운 이탈리안 살바토레 쿠오모에서 화덕피자와 파스타 체험 ​공중정원 야경 감상 후, 야식으로 뭘 묵지 쑥덕쑥덕하다 낙찰된 이탈리안 피자 전문점 살바토레 쿠오모(salvatore cuomo) 일본여행 정보를 찾다보면, 런치 뷔페가 가성비 갑이라고 그렇게 칭송이 자자하던데 우리는 야식이라 그런 가성비의 혜택은 못 받고.... 최근에 서울 지점이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다고 한다. 살바토레 쿠오모는 우메다 역 근처에 있다. 정확히는 히가시 우메다역 바로 앞.​일단 들고 있던 필카로 매장 앞을 찰칵 씨네필름 텅스텐 800의 푸르고 노랗고 붉은 색감​여긴 내부인데 상당히 어둡다. iso 800으로 촬영해서 더 어둡게 나왔지만 사진 상으로 보이는 밝기까진 아니고 식당보다는 펍 분위기로 운영되는 듯 하다.​잠시 테이블석이 나기를 기다렸다가 창가쪽 테이블로 안내받고 음료를 주문함.. 더보기
[우메다] 카메스시, 개인적으로 시장스시보다 좋았던 곳 ​이 글은.. 파이널판타지14 파티구성을 하다가 딜레이가 너무 길어 지친 딜러가 킬링타임용으로 작성하는 게시글입니다. 오사카 짱짱 스시는 시장스시가 전부일줄 알던 간사이 여행초보는 어디선가 우메다 카메스시가 짜장이라고 추천을 받았다. 마침 둘쨋날 우메다에 갈 일이 있으니 점심에 방문하기로 함. 문제는 웨이팅이 좀 있었고, 일행이 3명이었는데 2명만 먼저 자리 나는대로 안내를 해주고 1명은 세워놔서 남은 한 명이 삐졌다는 것. 가격은 시장스시랑 비슷하거나 살짝 더 비싼게 인당 3-4만원 준비하면 만족하게 먹을 것 같다​나마비루 한 잔 맥주 맛없는 가게 일본에서 찾기 힘들다 ㅎ​우선 첫 판으로, 타마고, 아마에비, 주도로, 연어를 앞에 계신 스시장인분께 주문했다. 그런데 앞에서 스시 쥐어주시는 분들 호칭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