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7/12

[라면 추천] 리얼루다가 맛있게 먹은 요괴라면 즉석떡볶이맛 후기 ​회사 선배가 어느날 웬 라면 공구를 제안해왔다. 이름은 요괴라면이고, 젊은이들의 신상 먹거리스러운 디자인과 소기업만의 각별한 애정이 깃든 듯한 외관과 소개가 독특한 첫인상을 주었고요. 옥토끼 프로젝트라는 곳에서 진행하는 것 같던데, 나름 알음알음 소문이 나는 듯한 모습이었다. 즉석떡볶이맛과 봉골레맛, 크림맛이 있었는데 크림맛에는 치즈분말이 함유된 관계로 패스하고 떡볶이맛과 봉골레맛을 각각 한 박스를 사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세 명이서 나누었다. 한 박스에 10개가 들어있고 만원.​크리스마스 이브 당일에 즉석 떡볶이 맛을 오픈.. 미리 먹어본 사람이 맛이 쏘쏘라고 하길래 큰 기대는 없었고 전날 새벽 세시까지 마신 와인과 사케와 위스키의 독소를 완화하는 겸 해서 Hangover Food로 낙찰 되심.​물이.. 더보기
[서울대입구] 맨프롬오키나와, 새로운 사시미 Bar의 멋짐이란 ​안녕하세요. 크리스마스 정각에 인사 드립니다. 오늘따라 밤이 춥고 또 깊네요. 다들 성탄절 잘 맞으셨나요? 짙은 스타우트와 포터 몇 병을 옆에 두고 글을 적고 있는데 노곤하면서도 편안한 불빛이 아른거립니다. 몇 가지 새로 소개 드릴 식당들과 술이 있는데 차근차근 진행하겠습니다. 올해는 그냥 미루기만 해서 늘 죄송합니다. 올해 발견한 식당 중 제일 나를 흥분시키는 곳은 샤로수길에 위치한 맨 프롬 오키나와(Man from Okinawa)라는 곳일 것이다.새로운 식당을 발견하는 방법은 몇 개 없다. 지인의 추천(Off/Online)이나 검색이나 매거진 열람 등등. 그 와중에 조금 참신한 방법으로 나는 이곳을 알게 되었다. 인스타그램의 둘러보기 메뉴를 구경하던 중에 아이디가 Sababouzushi인 사람이 있.. 더보기
[일상] 너무 안 올려서 양심상 올리는 올해의 자투리 초반 부분 ​원래 나는 일상도 잘 올리는 존잘블로거였는데 흑흑 일상적인 사진 줍다보니까 후기도 쌩깐 밥집도 존나 많고 사이판 여행 후기는 아예 카테고리도 만들지 않았어(충격) 천천히 합시다​메갈련 다된 리아나로 시작. 왕겜이 페미 드라마라고 한국남자들 부랄발광하던데 다들 넘 예민한 것 같음. 요즘 뭐만 하면 남혐이래 ㅋㅋ 여자남자 사이좋게 지내용..​왕좌의 게임 새시즌 맞이 남아공 올빈 와인.. 이름도 기억 안나고 올빈 마시는 주제에 디켄딩 안해서 침전물 씹어삼킹 기억은 난다.​하늘아 너 개 맞냐고​양 아니냐고​건강검진 다녀오는 길에 들린 광화문 살바토레 쿠오모.. 일본에서 먹는 쿠오모도 충분히 별로인데 광화문에서 먹는 맛이 오죽하겠냐며. 프로세코 한 잔에 루꼴라샐러드 씹어먹으면서 맛없는 마리나라 혼밥​밑집 개가 .. 더보기
[고찰]미식이란 무엇일까? ​ 오늘 아침 코가 얼어붙을 정도의 추운 공기를 맞으며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길에 좋아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떠올렸다. 내가 '세계 최고 스테이크'라고 부르는 그 곳의 한우 채끝 스테이크를 맛보려면 겪어야하는 상암동까지의 힘든 여정탓에 잠시 주춤한 식욕은 따뜻한 사무실에 도착하자 다시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부족한 시간과 체력에 절망하던 와중에도 그래도 떠올리면 황홀해지는 식당 두어군데가 내가 사는 도시에 있다는 점에 위안을 받았다. 음식에 대한 갈망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초등학생 때는 집 냉동고에 있는 치킨너겟을, 중학생 때는 노원역 지하에 있는 허름한 라볶이집을, 고등학생 때는 다음 날 기숙사 조식으로 나올 사과 주스 한 팩을 그리워하며 시간을 보냈다. 성인이 된 후로는 경제적 자유.. 더보기
[서초] 다시 찾아온 무국적식당 그리고 안주 10개 ​하 글쓰는거 시작하는거 너무 어렵다.암튼 8월인가 9월인가 무국적식당 서초점 방문한 이후로 2번 더 갔었고 삼전동 본점 사장님이랑 서초점 사장님이랑 인스타 친구도 맺고 나름 조용한 팬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두 분 다 술을 사랑하시는 점이 너무 조왔음. 다른 유명 밥집 운영자들처럼 인스타에서 시끄럽게 친목하고 다니지도 않으시고...언제 한 번 가까운 서초점 다시 가야지~하다가 다리 부러지고 한 두달 못가고 이번에 회사친구들(이라기엔 내가 너무 서열 개십ㅎㅌㅊ)이랑 셋이서 가기로 함. 릴리즈 없는 목요일을 골라서 예약을 했다.전화하기 귀찮아서 서초점 사장님한테 그 날 오픈하시냐고 디엠 드렸는데 대답이 "글쎄요... 열걸요??"라고 돌아와서 나 순간 잘못된 사람한테 보낸줄. 알고보니 서초점에 계셨던 분은 사.. 더보기
[이태원] 어떤 버거가 맛있냐고 물어본다면 라이포스트를 가라고 해주겠다(Rye Post) ​2011년 즈음부터 서울에서 수제버거 열풍이 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수제버거란 무엇이냐. 사실 맥도날드도 손으로 버거를 조립하니 수제는 맞지 않나? 싶었으나 수제버거 맛집이라고 올라오는 곳들을 보면 5가지는 족히 되어보이는 야채들에 패티와 치즈, 파인애플 나부랭이까지 차마 양 손으로 잡아들어 한 입에 베어물 수조차 없는 높이로 버거를 쌓아낸 것들이었다. 설탕을 코팅한 도넛으로도 버거를 만들더라.스무살 떄까지만 해도 내가 햄버거를 좋아하지 않는 줄 알았지만 실상은 난 그저 맛있는 것만 좋아하는 사람이었던 것이다.불고기버거만 먹던 맥날인생과 1955를 먹는 맥날인생은 달랐다. 버거킹 처먹다가 모스버거 악개가 될 정도로 나름 내 입맛은.. 변했다. 최소한 나에게 더 맛있는 쪽으로.볼트같은 스테이크하우스나 파.. 더보기
[서양] 시칠리안 고등어 링귀니(Sicilian style linguine with grilled mackerel) ​트라토리아 몰토의 고등어 스파게티가 떠올라서 만든 시칠리안 스타일의 고등어 링귀니. 금요일 퇴근하고 요리한 것으로 기억한다.고등어 파스타 만들었다고 주변에 자랑하면 다들 되게 어려울줄 아는데 진짜 쉬움. 6시간씩 라구 만드는 사람이라 쉽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지만, 고등어를 팬프라이하는 귀찮음만 이겨내면 수준 높은 맛이 나온다 하하 12월은 연말이니 주중 3번 이상 술자리를 갖게 되었지만 평소 집순이인 나는 금요일 퇴근 후 저녁식사를 차려서 먹고 와인 한 두 잔... 은 아니고 한 두 병을 섭취하는게 삶의 낙이었음. 아페로도 계쏙 그럴 거시고. 준비물 : 우유, 고등어 4토막, 샬롯 1개, 마늘 5쪽 , 이탈리안 파슬리, 방울토마토, 올리브오일 모두 적당량싱싱한 자반 고등어 준비. 1.5인분 기준으로 네.. 더보기
[Sparkling] 세구라 비우다스 에레다드 브륏, 바틀디자인만으로도 소장 가치 충분하다(Seguea Viudas Reserva Heredad Brut NV) ​몇 달 전 지인의 SNS에서 보고 그 길로 바로 3병 구입한 까바가 있다.프레시넷 그룹 소속 와이너리인 세구라 비우다스의 리제르바 에레다드 브륏이 그 와인인데, 금속으로 치장한 스커트 같은 간지나는 바틀 디자인만 바라보고 맛은 상관없다는 식으로 사러 달려갔던 기억이 난다. 할인가로 5만원 대에서 유통되는 듯.​​심미적 미학과 미식 인생을 살고자하는 사람에게 너무나도 매력적인 바틀.왕좌의 게임에 나올법한 묵직하고 거친 금속 디자인이 세밀하고 아름답다.한 모금 머금어보니 자연 그대로의 꽃꿀과 high한(그리고 I'm high) 산미로 시작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터프하고 역시 샴페인스러운데 (당연히 법으로 정해져 있는 제조 방식을 따르니) 나름대로의 complexities가 섬세하게 차곡차곡 쌓여져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