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7/11

[Rose] 소호 비비안웨스트우드 로제 2014(Soho Vivienne Westwood Rose) ​발단은 내 이름이 들어간 와인을 서치해본 것에서 시작되었다. 이탈리아에 스텔라라는 와인메이커가 있긴하지만 컬트와인이라 한 병에 몇십씩하니 사회 최하위층 사원 나부랭이의 수입으로는 이름만 믿고 사기가 좀 흑흑 그 뒤로는 적당히 10만원대 언더 가격으로 스텔라라는 이름이 붙은 와인을 한국에서 발견하면 참 좋겠다라고만 생각해왔다. 스텔라 쇼비뇽 블랑이라는 와인에 대한 소문을 들은 것은 한두달 전이었다.소호 와인이라. 뉴욕 소호 예술가거리에서 영감과 모티브를 받아와서 트렌디하고 젊은 감각으로 와인을 앙조해내는 곳이 뉴질랜드에 있다니. 따분한 와인업계에 지루함을 느끼는 와인드링커라면 뉴질랜드의 소호와인을 꼭 마셔보고 싶지 않을까. 제일 매력을 받은 포인트는 바로 비비안 웨스트우드, 스텔라 맥카트니와 같은 핫한 .. 더보기
[남부터미널/서초동] 곰포차, 무엇을 위한 공간인가 ​방배동과 서초동의 경계로 4년째 출근하다보면 자연히 주변의 식당들에게 신경을 쓰게 된다. 단지 점심밥 선택의 문제만은 아니고, 퇴근 후 좋아하는 회사사람과 즐길 수 있는 식당과 술집이 있는지 없는지 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서래마을도 괜찮고 방배동도 괜찮다. 그런데 아싸리 예술의 전당 부근의 서초동네는 어떨까.이번 금요일 나들이는 발이 부러진 뒤로 첫번쨰로 갖는 밖술자리였다. 서초동 곰포차에 방문해서 친하게 지내는 사람과 한라산에 파스타를 먹어보기로하고 전날 예약.. 금요일 퇴근 후 방문.. 파스타 파는 실내포차로 나름 네임드가 되어있는 식당인데, 어째 레퍼런스는 포털사이트보다 인스타그램에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저번에 갔던 서초 무국적식당과 대로 하나를 놓고 마주한 위치해 있는데 전형적인 강남 출.. 더보기
[내추럴] 크루즈와인 스파클링 생로랑 2015(Cruse Wine Sparking St.Laurent) 내추럴와인을 너무 좋아하시는 회사 대리님 덕분에 나도 올해 들어서야 내추럴와인을 접해볼 기회가 이전에 비해 많아졌다. 분명 내추럴와인을 작년에도 그렇고 두세번 정도 마셔볼 기회가 있었는데,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아 기억에 남는 시음평도, 와인명도 없을뿐.더군다나 미국와인은 거의 먹지 않기에, 소개로 마시게 된 이 미국 내추럴와인은 좀 특별했다고 해야하나? 방금 말한 특별함이란 딱히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은 단어로 사용하고 싶다. ​​그냥 내 인생에 일어나지 않았을법한데 일어나버린? Wouldn't have tried the wine unless someone bought me it.첫번쨰로 마셔본 크루즈와인은 대리님이 소설옥에 가져오신 발디귀에 스파클링이었다.드라이 레드 스파클링이 그리 흔하지도 않.. 더보기
[합정] 카밀로(Camillo) 라자네리아...볼로냐의 라자냐를 사랑하는 작은 식당의 새로운 시작 여느 때처럼 인생 개판으로 회사 다니면서 살고 있었는데 어떤 분이 서교동에 새롭게 생긴 라자냐 식당을 추천해주셨다. 사유는 나름 서울 네임드 미식가들에게 챙김받는 뉴비식당이란 점, 그리고 나는 라구를 좋아한다는 점.안 가볼 이유도 없을뿐더러, 이렇게 작게 새로 생긴 식당이 주는 호기심에..어느 초가을의 토요일 사회적 자폐(a.k.a 혼밥)를 하러 방문했다. 뭐 설마 소스가 떨어지겠어?라는 생각에 저녁 늦게 가려고 했는데, 미리 그 날 점심에 방문하신 분이 소스의 여분을 걱정해주셔서 저녁 6시경 방문함. 지금은 모르겠는데 암튼 예약 아닌 이상 점심에 가야 널널한 메뉴 선택권을 가질 수 있는 것 같다.​​작다고 들었는데 정말 작음. 근데 안쪽에 작은 룸도 있긴 있음. 시원하게 오픈된 주방 바로 앞에 6명 정.. 더보기
[동양] 한우 차돌박이 야끼우동(焼きうどん) 어릴적​에 가끔 가족이 해주었던 볶음우동이 있었다.흔한 시판 우동면에 야채는 거의 안 들어간, 어찌보면 허접한 야끼우동이었지만 간단하고 풍미가 좋아 군소리없이 받아먹고는 했었는데 성인이 된 내가 다시 만들어보기엔 너무 어렵다. 기억을 좇아 요리한다는 것만큼 추상적인 고행이 있을까.기억나는 것은 간단한 레이어의 소스와 그리 다양하지 않은 채소, 버터에 볶은 맛이 나는 소고기조각 이 3가지 키워드가 있다. 덕분에 나는 야끼우동을 만들 때에 사용가능한 지표를 얻게 되었고, 오늘 글을 쓰는 요리 역시 그에 기반한다.준비물 : 사누끼(또는 원하는 스타일의)우동면 2인분​​, 양파 반개, 숙주 두웅큼, 실파, 소고기, 버터, 굴소스, 간장, 소금, 후추나는 굴소스와 간장이 합쳐진 굴간장이 있어 굴간장으로 퉁쳐벌임... 더보기
[서양] 세이지와 버터 뇨끼 피에몬테(Gnocchi Piemontese) ​​뇨끼에도 다양한 배리에이션이 있겠지만 그 중 이태리 북부 피에몬테 지방 스타일의 뇨끼가 제일 입맛에 맞는다. 바롤로를 재배하는 그 서늘한 기후에 어울리는 감자가 포슬포슬하게 느껴지는 부드러운 뇨끼 넘 조타ㅎㅎ 이번에 요리한 뇨끼 피에몬테는 버터를 사용해서 만든 뇨끼 요리인데, 북부요리를 따라가려면 위에 말한 감자 느낌 충만한 뇨끼를 사용해야 옳겠지만.. 마침 미국에 다녀오신 회사 선배님이 뇨끼를 기념 선물로 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완제품 뇨끼를 사용했다. 개이득. 사실 세이지와 버터를 사용한만큼 조리 과정이 너무 쉬워서, 뇨끼 반죽을 건너뛰면 라면을 끓이는 것만큼이나 간단하다. 조만간 해가 바뀌기 전에 북부식 뇨끼 반죽에도 제대로 도전을 해보려고 함.. 준비물 : 뇨끼(홈메이드 or 공장메이드), 말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