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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

[삼도동] 이노찌 :: 좋은 셰프와 좋은 스시로 여행을 무지개빛으로 칠해준 멋진 미들급 스시야 ​잠깐 멈췄던 제주도 포스팅을 다시 재개해보려고 한다.조금씩 여행의 기록을 남기는게 영 녹록잖지만 압박감을 가지고 하기보단 느긋하게~ 둘쨋날, 제주 시내 메가박스에서 조조로 모아나 더빙을 보았다. 아침을 먹으려했으나 수마에게 정신이 먹힌 관계로, 또 요즘 속이 많이 안 좋아 먹방은 접어두고 모아나를 보면서 뻐렁치는 가슴을 붙잡고 속을 달랠 수 밖에 없었다. 여의도 이노찌가 제주도로 왔다는 풍문을 주워듣고 1월 초 예약에 성공, 런치를 먹으러 따뜻한 햇살 받으며 걸어가기.런치 스시 6.0만원인데 디너와 런치 스시 오마카세 가격차이를 두지 않은게 특징이다.오마카세스시는 사시미도 나오는 것 같은데, 이 존재를 알았더라면 미리 예약을 해뒀을걸.. 예약을 못해 런치 스시만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오마카세 스시를 .. 더보기
인생 라구(ragu) 파스타 레시피 공유하러 왔습니다. 믿고 만들어보세요. 좋은 내용 공답하러 왔습니다. 라구라는 아름다운 요리에 미쳐살다보니, 나도 만들 수 있을거란 미친 생각이 들어서 실천해본 후기를 들고 왔다.대략 10가지 이상의 해외 레시피를 참고해서 종합해본 레시피를 갖고 추리고 추려 액기스만 뽑아 간소화 시킨 뒤, 금요일 밤 퇴근 후 새벽 4시까지 끓이고 끓여 완성한 걸작.딱히 어렵진 않고 그냥 여유만 있으면 완벽한 결과물이 나오니 많은 사람들이 시도해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이탈리아 요리에서 라구(이탈리아어:ragù)는 파스타와 함께 조리하는 미트 소스의 일종이다. 이탈리아 요리학회(l'Accademia Italiana Della Cucina)는 14종의 라구 소스가 있다고 밝혔다.[1] 14종 모두 파스타에 쓰이며 미트 소스라는 것이 공통점이다. 전형적인 이탈리아 .. 더보기
[신천/잠실새내] 부산 양곱창, 명성 하나만 믿고 찾아가서 구름같이 뭉그러지는 소곱창과 쫄깃한 대창을 양밥은 덤으로. 어쩌다 곱창을 먹으러간지는 기억이 안난다. 고등학교 친구들 중 누군가가 아마도 단톡방에서 곱창 이야기를 했을 것이고, 프로약속러인 나는 두말없이 콜을 해서 우리가 만났을 것이다.아마도 최근의 평일, 퇴근 후 소소히 모였던 어느 시간.신천, 이제는 잠실새내인 그 곳에 유명한 양곱창집이 있다는 사실은 넘나 오래전부터 알았다. 부산양곱창이라는 세세한 이름까지도. 그만큼 가보고싶어 벼르던 유명장소지만 퇴근하고 잠실 부근을 들렸다가 또 상계동까지 간다는건.. 휴.체력 재기한 직장인에게 넘나 가혹함.그래도 어찌어찌 그 날은 열과 성을 다해.. 오후 8시경 잠실새내의 부산양곱창을 찾아찾아갔지만 예상외로 웨이팅은 없었다. 화요일 밤이 무색하게 -수월하게 자리를 찾아 들어섰고... 일본인들 일행도 있는게 꽤 글로벌하게 .. 더보기
[고찰] 내가 메갈련이 된 계기(1).txt 1. 나는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어마어마한 흉자였다. 어릴적 교회에서 배운대로 낙태를 경멸했으며, 권능이 없어 남자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여자를 기생충처럼 취급했고 아무리 2자리 이상 나이차이가 나는 남자를 만나도 더치페이가 인간의 미덕이자 여자의 유일한 존엄성이라고 생각하였다. 메갈리아라는 단체가 등장할 때의 내 반발심 역시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그 때부터 깨어있던 친구들이 내 마음을 긍정적으로 돌려보려고 회유도 해보고 채찍질도 해보았지만 내 마음은 한결 같았다. "그렇게 과격한 페미니즘 때문에 여자가 욕 먹는거야. 일베랑 메갈이랑 다를게 뭐니?" 그들은 나에게 너무 낯설었고, 불편했으며, 남자와 동등한 권리를 갖기 위해선 여자도 군복무와 더치페이를 해야한다는 것이 나의 당연한 지론이었다.. 더보기
[합정] 애매하지만, 이탈리아식 불고기피자가 맛있으니 추천하는 키친485(Kitchen 485) ​최근엔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혼술과 게임과 피자라이프를 즐기지만 봄이 오기 직전 다녀온 합정의 이탈리아 음식점 한 곳을 소개하려고 한다. 합정에서 회사 다니는 친구가 괜찮다고 추천해준게 2년 전인가.. 아무튼 기억 속에 존재는 하던 음식점인데 그저 그런 흔해빠진 캐주얼 밥집이 아니라 진짜 제대로 요리를 하는 것 같다~라는 말을 들어서 또 가봄...때는 한가한 일요일 오후였고 개인시간을 포기하면서 만나는 모임은 나름 또 의미가 있지. 점점 사회생활 짬이 쌓여가면서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첼린지라는 것. 언제부턴가 새로운 만남을 꺼리고 혼자만의 성을 쌓아가는 것 같다.밥 사진은 안찍고 메뉴판만 찍어왔네...나름 음료리스트를 신경 쓴 것 같은게 세계맥주를 소소히 구비하고 있으니. 나는 아사히 .. 더보기
[고찰] 최근 페미니스트들은 어디서 모여 한남을 패는가 흔히들 페미니스트들의 사회는 똘똘 뭉쳐 연대할 것이라고들 짐작하겠다.실상은 무수한 논란이 타래로 엮이고 엮여 전쟁보다 더 치열한 쌈판인 것.그만큼 페미니즘이라는 본질적인 의미가 이미 자리가 잡혀 다른 논쟁을 할 여유가 생겼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으니 아주 나쁜 현상만은 아니다. 목적은 같으나 접근하는 경로가 다르고, 그 안에서 가치관과 정치문제가 얽혀들어 스탠스에 따라 크게는 몇가지로 분류가 되는게 현재 상황인데..우선 오늘은 대표적인 소속진영으로 나누어보자.%무조건적인 공통점 : 한국남자를 아주 싫어한다. 이것은 필수%1. 트위터(소위 트페미)현재 거의 유일하게 성소수자와 장애인 등등 사회적 약자의 권리까지 함께 페미니즘의 한 갈래로 묶어서 필수 요쇼라고 주장한다. 짹짹이 특성상 블락과 조리돌림.. 더보기
명란&대파 링귀니 레시피, 버터에 구운 감자, 그리고 태국 팟타이에 와인 끼얹기 최근 소소하게 만든거 몇개...우선 대파 명란 링귀니 파스타를 만들어봅시다​데체코 파스타면은 가성비가 좋다. (한남 아님;)가성비란 단어 구질구질한데 요즘 한남 코스프레하면서 넘나 많이 써서 입에 착착 붙는게 함정데체코에서 링귀네랑 딸리아뗄레 사봤는데 꽤 만족해서 앞으로는 데체코에 정착하지 않을까.마켓컬리에서 새벽배송으로 주문했다.​대파는 대충 썰어서 올리브유에 파기름으로 내고...​거기에 편으로 썬 마늘을 바짝 익혀준 다음, 미리 간간하게 삶아둔 링귀니를 투척한다.아예 통마늘을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다.​오일이 면에 코팅이 됐을 무렵,얇게 썰어둔 파와 명란을 넣고..​3-4분 정도 볶으면 된다. 명란 알갱이가 팝콘처럼 팝팝 터져부럿오일을 더 넣어도 좋고 면수를 넣어도 촉촉해진다.이때 앤초비도 갈아넣으려.. 더보기
[오라동] 제주의 첫 이탈리안 다이닝은 박기쁨 셰프의 더스푼에서 맛보기 내일까지 개발해야할 프로그램이 있지만귀찮으니까 오전에는 놀고 오후에 빡코딩하고 그러면 되겠다.쉬엄쉬엄하는 제주도 여행 포스팅 #3은 ​오라동에 위치한 더스푼(The Spoon)이라는 코지한 이탈리안가게인데 방문전부터 기대가 어느정도 있었다. 뚜또베네에서 일하다 온 셰프라니, 경력이 미흡하다고 할지라도 청담 뚜또베네라면 믿을만 하기 때문.셰프가 어린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이 많이 들려와서 꼭 들려보고 싶었다.​커트러리 만족만족살짝 어수선하긴해도 적당히 캐쥬얼하고 조명도 나쁘지 않은 내부.워크인 안되여 예약하고 가세여​사실 라구파스타 먹으러온건데 그새 라구가 사라졌었다..오늘의 메뉴에선 딱히 끌리는게 없어서 전부 패스​프로슈토 알감자 샐러드 먹어보고 싶었지만 다른 메뉴를 먹어야하기에 패스.개인적인 생각.. 더보기